유가족 만나 책임자 징계·제작환경 개선 등 약속

CJ E&M이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조연출 이한빛 씨 사망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성수 CJ E&M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유가족 및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와 만나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김 대표이사는 “고인의 사망 이후 미숙한 대응으로 유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시스템 개선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씨는 “오늘 이 자리가 이 PD의 뜻을 기리고 방송 미디어 업계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CJ E&M은 고인의 사망사고와 관련된 책임자 징계 조치, 사내 추모편집실 조성, 고인의 뜻을 기릴 수 있는 기금 후원을 약속했다. 또 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제작진의 적정 근로시간과 휴식시간 등 원칙 수립, 합리적 표준 근로계약서 마련과 권고 등 9가지 개선과제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한빛 PD는 드라마 종영 후 이튿날인 지난해 10월 26일 목숨을 끊었다. 유가족과 대책위는 사건의 배경으로 제작진의 폭언 등 사내 괴롭힘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주장하며 CJ E&M에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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