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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2세 미만 유아 폐이식 성공

서울대병원 2세 미만 유아 폐이식 성공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7-06-14 22:50
업데이트 2017-06-1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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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간질성 폐질환 치료

뇌사 상태 소아 장기 기증받아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폐이식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2세 미만 유아의 폐이식에 성공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간질성 폐질환으로 입원한 정모양이 폐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2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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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인(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최윤정 임상강사, 폐이식을 받은 정모양 모녀, 수술 집도의 김영태 흉부외과 교수가 지난 12일 퇴원 직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서동인(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최윤정 임상강사, 폐이식을 받은 정모양 모녀, 수술 집도의 김영태 흉부외과 교수가 지난 12일 퇴원 직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정양은 생후 22개월, 체중 9.5㎏로 국내 최연소·최소체중 폐이식술로 기록됐다.

폐이식은 간이식, 신장이식과는 달리 법적으로 기증자의 조직 일부만 제공하는 생체이식을 할 수 없어 반드시 뇌사 기증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소아나 유아 환자 뇌사는 매우 드물다. 성인 뇌사자 폐도 체중 차이 때문에 이식이 쉽지 않다. 특히 10㎏ 이하 소아에게는 기증받은 폐를 절제해 이식하는 것도 쉽지 않아 국내에서 그동안 시행된 적이 없었다.

수술팀은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마취과, 감염내과, 장기이식센터 의료진을 비롯해 어린이병원의 소아청소년과와 호흡기팀, 감염팀, 중환자치료팀 등으로 구성됐다. 기증자도 생후 40개월밖에 안 된 소아로, 갑자기 상태가 위독해지면서 뇌사 상태에서 여러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7-06-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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