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이라크 평가전 0 - 0
FIFA 120위 팀과 최악 졸전스리백 실험·무더위 영향 불구 대표팀 신뢰 회복엔 ‘물음표’
축구 국가대표팀의 황희찬이 8일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의 에미리츠클럽 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0-0 무승부로 끝낸 뒤 짙은 아쉬움을 그라운드에 토해 내고 있다.
라스알카이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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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
지난 3일 출국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한 번만 더 믿어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는데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43위인 한국이 120위 이라크를 맞아 전후반 90분을 통틀어 유효슈팅 하나 없는 졸전을 펼친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팬들로선 난감하다.
스리백 실험이 의미 있었다는 선수들 주장을 십분 받아들이고, 찌는 듯한 무더위 때문에 제대로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없었다는 변명도 애써 받아들이고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묻는다. 슈틸리케호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또 한국축구는 무엇을 해야 하나.
답을 기다리는 마음을 빈칸으로 남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6-09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