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가슴 먹먹해지며 눈시울 붉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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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보영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모시를 낭독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배우 이보영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모시를 낭독하고 있다. <br>연합뉴스
현충일 추념식 장사익
현충일 추념식 장사익
현충일 추념식 정선아 장사익 카이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br>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에 선정된 박용규 씨의 아들이 박종철 씨가 소감문을 낭독하는 도중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br>청와대사진기자단
현충일 추념식 김정숙 여사 표정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br>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주변으로는 2년 전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때 부상을 입은 김정원(왼쪽 첫번째), 하재헌(왼쪽 두번째) 중사가 자리하고 있다.<br>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한민구 국방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br>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에 헌화한 뒤 분향하고 있다. <br>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제62회 현충일인 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공상 군경 병실을 방문해 서광원 씨의 경례를 받고 있다. <br>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62회 현충일인 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공상 군경 병실에서 환자들의 손을 잡고 격려하고 있다.<br>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제62회 현충일인 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한 병원 관계자가 가지고온 서적  ’전환시대의 논리’에 사인을 하고 있다. <br>청와대사진기자단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대통령이 학도의용군무명용사탑에 헌화 분향하고 있다.  <br>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인 박용규씨(가운데)를 부축하고 있다. 오른쪽은 아들 박종철씨. <br>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인 박용규씨(가운데)를 부축하고 있다. 오른쪽은 아들 박종철씨. <br>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묵념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에 헌화한 뒤 분향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묵념하고 있다.<br>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을 참배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br>연합뉴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br>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왼쪽부터)과 양승태 대법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용덕 중앙선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앉아 있다. <br>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들에게 국가유공자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인 박용규씨에게 다가가고 있다. <br>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인 박용규씨의 손을 잡고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인사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여야지도부 등 참석자들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헌화와 분향을 마친 후 현충탑을 나서고 있다. <br>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기 전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에 헌화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여야지도부 등 참석자들이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에 헌화·분향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배우 이보영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모시를 낭독하고 있다. 2017.6.6
배우 이보영이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헌시를 낭독했다. 이보영은 6일 오전 10시 진행된 현충일 추념식 행사에서 추념헌시 ‘넋은 별이 되고’의 낭독자로 무대에 섰다. 넋은 별이 되고는 유연숙 작가의 시이다.

이날 검은색 원피스 차림의 이보영은 차분한 목소리와 또렷한 발음으로 낭독해 시선을 끌었다. 그의 낭독에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시울을 붉히는 참석자도 많았다. 



‘소리꾼’ 장사익은 김영란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모티브로 한 소리를 펼치다. 뮤지컬가수 카이는 정선아와 함꼐 고 강태조 일병이 남긴 이별가 가사를 토대로 만든 창작곡 ‘조국을 위하여’를 열창하며 추념식의 의미를 더했다.

다음은 이보영이 낭독한 ‘넋은 별이 되고’의 전문.

 모른 척 돌아서 가면

 가시밭길 걷지 않아도 되었으련만

 당신은 어찌하여

 푸른 목숨 잘라내는

 그 길을 택하셨습니까

 

 시린 새벽 공기 가르며

 무사귀환을 빌었던

 주름 깊은 어머니의 아들이었는데

 바람 소리에도 행여 님일까

 

 문지방 황급히 넘던

 눈물 많은 아내의 남편이었는데

 기억하지 못 할 얼굴

 어린 자식 가슴에 새기고

 홀연히 떠나버린 아들의 아버지였는데

 무슨 일로 당신은 소식이 없으십니까

 

 작은 몸짓에도

 흔들리는 조국의 운명 앞에

 꺼져가는 마지막 불씨를 지피려

 뜨거운 피 쏟으며 지켜낸 이 땅엔

 당신의 아들딸들이

 주인이 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 무엇으로 바꿀 수 있었으리오

 주저 없이 조국에 태워버린

 당신의 영혼들이 거름이 되어

 지금

 화려한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

 파도처럼 높았던 함성

 가만히 눈 감아도 보이고

 귀 막아도 천둥처럼 들려옵니다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

 수많은 푸르른 넋

 잠들지 못한 당신의 정신은 남아

 자손들의 가슴 속에 숨을 쉬고

 차가운 혈관을 두드려 깨웁니다

 

 이제 보이십니까

 피맺힌 절규로 지켜낸 조국은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몸을 태워

 어둠을 사르는 촛불같이

 목숨 녹여 이룩한 이 나라

 당신의 넋은 언제나

 망망대해에서 뱃길을 열어주는

 등대로 우뚝 서 계십니다

 

 세월이 흘러가면

 잊혀지는 일 많다 하지만

 당신이 걸어가신 그 길은

 우리들 가슴 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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