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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광장] 청년문제, 전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자치광장] 청년문제, 전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입력 2017-06-04 18:00
업데이트 2017-06-0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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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청년문제다. 대학 졸업 후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 일자리가 있어도 비정규직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청년, 비싼 월세 때문에 고시원이나 원룸을 전전하는 청년?. 지금 이 시대 청년들의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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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새 정부는 시대 과제가 된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통령 업무지시 1호로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도 마련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함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청년들의 현실을 바꿔 보겠다는 새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지방정부도 청년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 청년들과 밀접한 거리에 있는 지방정부가 일자리, 주거 문제 등 청년들의 삶 전반을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우선 청년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단계에서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 탁상행정, 허상행정이 아닌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

양천구는 지난달 지역 청년들과 청년문제를 논하는 작은 토론회 ‘청청대란’(靑廳大瀾)을 개최했다. 청청대란은 청년들의 목소리가 큰 물결이 돼 우리 사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청년들의 치열한 취업전쟁, 꿈을 이루기 위한 고군분투 등 기성세대로서 짐작만 하던 문제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날 열린 작은 토론회는 지역과 청년이 소통하는 공감과 공존의 장이었다. 대학가처럼 청년들이 모일 곳이 없는 양천구에서 청년들과의 소통 창구를 만든 건 큰 의미가 있다.

분명한 건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청년들이 취업이나 창업이라는 사회적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토론하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양천구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청년 공간인 ‘무중력지대’를 만든다. 이 공간이 청년문제를 해결할 단초를 많이 제공해 줄 것이라 믿는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에겐 포기를 강요당하지 않는 온전한 삶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어느 한쪽의 역할만으론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전 사회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청년들을 응원하고 지원해야 한다. 중앙정부의 청년 정책은 새 정부 출범으로 탄력을 받고 있고, 지방정부의 청년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양천구 역시 지방정부로서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2017-06-0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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