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광주 찾아 감사 표시
“효령은 ‘오고자파도’(전라도 사투리로 ‘오고 싶어도’라는 뜻) 올 시간이 없어서 못 왔어요. 꼭 한번 인사드리고 싶어서 오늘 왔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오른쪽) 여사가 30일 경남 진주시 대안동에 위치한 진주중앙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손을 잡고 함께 웃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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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광주는 김 여사가 ‘호남 특보’를 자청하며 선거 기간 내내 문 대통령 대신 밑바닥 민심을 다진 곳이다. “제가 문재인 각시”라며 자신을 소개한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광주에서 많은 성원 끝에 대통령이 됐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저희에게 마음을 내어 주셨기에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면서 “그 마음들, 따뜻한 마음, 저도 마음에 간직하면서 앞으로 5년 동안 처음과 같은 마음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광주에 추석 때 내려왔을 때 가졌던 마음을 5년 동안 꼭 간직하면서 대통령 옆을 지키며 국민들 마음과 뜻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동홍(91)씨는 김 여사를 꼭 끌어안고 귓속말로 “맏며느리 김정숙답게 효도하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대한민국을 나의 가족처럼 여기면서 그렇게 정치를 해야겠다. 어르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은 어른들께 효도하는 정부, 초심을 갖고 약속을 지키는 정부, 그런 마음을 갖고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 진주를 찾은 김 여사는 대안동 중앙시장 내 박덕순(72·여)씨가 운영하는 수제버거 가게를 방문했다. 이곳은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김 여사가 들렀던 곳으로 김 여사가 “당선되면 꼭 다시 가게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이날 다시 찾은 것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5-31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