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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대회 최다(13회) 개인 최다(7회) 우승한 벵거, 먹구름 걷힐까

[FA컵] 대회 최다(13회) 개인 최다(7회) 우승한 벵거, 먹구름 걷힐까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5-28 10:53
업데이트 2017-05-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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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최다 우승인 13회째 우승과 자신이 지휘봉을 잡고 7번째 우승을 이뤄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의 운명은 여전히 안갯속이라고 미국 ESPN FC가 28일 지적했다.

이날은 유럽 프로축구 컵대회 결승이 일제히 막을 내린 날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가 코파 델레이(국왕컵) 3연패에 성공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셀틱이 스코틀랜드컵을 제패하며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고, 파리 생제르맹(PSG)은 프랑스컵 통산 11번째이자 세 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모든 소식을 보잘 것 없게 만든 위기의 남자가 바로 벵거 감독.

그는 이날 10명이 뛴 첼시를 2-1로 꺾고 우승함으로써 1887년부터 1920년까지 여섯 차례 우승한 조지 램지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이 대회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령탑의 영예를 차지했다.

벵거는 자신이야말로 아스널 감독에 맞춤한 인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런 식으로 몰아내는 것은 21년 동안 지휘해온 자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태도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30일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기 위해 소집되는 구단 이사회도 같은 생각일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벵거는 “완벽한 방법이란 없다. 우리 클럽을 위해 내가 더 나은 역할을 하길 원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사들은 내가 이 클럽을 이끄는 데 맞춤한 인물인가를 따질 것이다. 내가 결정할 수 있다면 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건 인기의 문제가 아니라 적절함의 문제”라고 단언했다.

자신이 적임자라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이봐요. 여러분이 그 자리에 가장 맞춤한 인물이 아니라고 믿는다면 최고의 자리에 35년 동안 있을 수 있을 수 없다고 믿을 수 있겠어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사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불투명하다. 가장 많은 지분을 소유한 스탠 크로엔케와 이반 가지디스는 웸블리 구장에서 이날 경기를 지켜봤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함구로 일관했다. 아스널 팬들은 이날 격렬한 시위보다 벵거 감독의 선택을 촉구하는 다음 펼침막을 내걸며 조용한 압박에 나섰다.

‘아르센은 알고 있다.(Arsene Knows)’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아르센 벵거(가운데) 아스널 감독이 27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2-1로 이겨 우승을 확정짓자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 앞에서 보란 듯이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아르센 벵거(가운데) 아스널 감독이 27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2-1로 이겨 우승을 확정짓자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 앞에서 보란 듯이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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