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中 공급 개혁과 총수요 확대능력 과소 평가했다”
중국 재정부는 24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자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한데 대해 중국 경제의 어려움을 과대평가한 때문이라며 반박했다.중국 재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와 문답형식의 성명을 통해 무디스의 신용평가가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무디스가 중국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과대평가한 반면 공급 측면의 개혁과 총수요 확대 능력은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경제가 작년 하반기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1분기 성장률이 6.9%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0.2% 포인트 높아졌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재정 운영에서도 수입은 1∼4월 11.8%의 증가율을 기록해 2013년이래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고, 지출은 증가율이 16.3%로 수입 대비 4.5%포인트 높았지만 경제 성장과 공급 측면 개혁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도 지난해 36.7%로 유럽의 60%에 미치지 못하며 주요 시장경제국가 또는 신흥시장국가 수준보다 낮아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재정부는 이어 신예산법 시행 이후 지방정부 부채를 적절히 조절해 정부 채무 증가율이 통제되고, 그에 따라 지난해 부채 비율이 전년과 비교할 때 큰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재정부는 공급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합리적인 정부부문 부채관리, 그리고 성장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면 2018∼2020년 정부채무 위험수준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A1은 한국(Aa2)보다 두 단계 아래 등급이다. 무디스는 중국의 부채가 늘어나고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재무 건전도가 악화하고 있다며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