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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체마다 ‘블라인드 데이트’ 열풍…“불참자는 결근”

中기업체마다 ‘블라인드 데이트’ 열풍…“불참자는 결근”

입력 2017-05-23 11:31
업데이트 2017-05-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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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독신 남녀들이 회사가 주최하는 강제적인 블라인드 데이트 행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기업들이 앞다퉈 독신 직원들을 위한 블라인드 데이트 행사 개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공청단이 청년층의 결혼을 도우라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다.
中기업체마다 ‘블라인드 데이트’ 열풍…“불참자는 결근” 연합뉴스
中기업체마다 ‘블라인드 데이트’ 열풍…“불참자는 결근”
연합뉴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서 네티즌들은 회사 지시에 따라 공원이나 체육관에서 열린 대규모 블라인드 데이트 행사에 참석해야 했다면서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 결근으로 간주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의 한 국영기업에 다니는 샤오씨는 “지난 20일 회사의 블라인드 데이트 행사에서 남자들이 신부에게 하는 것처럼 여성 참석자들을 팔로 들어 올리도록 해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말했다.

난카이대학의 위안신 교수는 갈수록 독신을 선택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이 서로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은 좋지만, 강제로 만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공청단은 지난달 13일 ‘중장기청년발전계획’을 발표, 청년들이 올바른 결혼과 연애관을 수립하도록 돕고 이들이 마음에 드는 반려자들 찾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공청단이 이런 가이드라인을 낸 것은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은퇴 후 연금부족은 물론 성폭력, 여성과 어린이 납치 등 중국 사회에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35세에서 59세 사이 독신 남성이 2020년에 1천500만 명, 2050년에 3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지난해 중국청년보는 2015년 현재 중국의 독신자 수가 2억 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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