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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귈렌 지지’ 터키계 NBA 스타, 루마니아 공항서 한때 억류

‘귈렌 지지’ 터키계 NBA 스타, 루마니아 공항서 한때 억류

입력 2017-05-22 20:38
업데이트 2017-05-2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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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출신의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가 루마니아 공항에서 한때 억류됐다 풀려나 논란이 일었다.

NBA 오클라호마시티선더스의 센터 에네스 칸터(터키명, 에네스 칸테르·25)가 이달 20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의 공항에서 출입국관리당국에 붙잡혔다.

칸터는 루마니아 당국으로부터 ‘터키대사관이 여권을 취소했다’는 말을 들었다.

몇 시간 후 풀려난 칸터는 21일(뉴욕 현지시간) 런던을 경유해 미국으로 돌아왔다.

데오도르 멜레슈카누 루마니아 외교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 현지 매체에 “달리 처리할 방도가 없었다”고만 답했을 뿐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칸터는 최근까지 다른 국가를 별다른 어려움 없이 방문했다.

앞서 이달 8일에는 사흘간 한국을 찾았다.

칸터는 21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이번 사건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으로부터 박해를 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에르도안 대통령을 “금세기의 히틀러”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미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라고 쓰인 뉴욕 공항의 환영문구 아래 서 있는 사진을 올리고, “안녕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미국”이라고 썼다.

칸터는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지지자라는 이유로 모국 터키에서 비난 대상이 됐으며, 작년 8월에 가족으로부터는 의절을 당했다.

귈렌은 터키정부가 작년 쿠데타 진압 직후 그 배후로 지목한 인사다.

당시 칸터는 소셜미디어에 “오늘 나는 모친과 부친을, 가족을, 모든 친지를 잃었다. 귈렌을 위해 죽겠다”는 글을 올렸다.

터키 국가대표 출신의 칸터는 2016∼2017년 시즌 정규리그에서 72경기에 나와 평균 14.3점에 6.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성적을 내는 등 꾸준하게 활약했다.

이달 8일에는 한국을 찾아 ‘코리아농구교실(KBC) 유소년 농구클리닉, 팬 사인회, 아동복지시설 방문 일정을 마치고 10일 출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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