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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트럼프 탓에 세상이 석기시대로 회귀”

슈워제네거 “트럼프 탓에 세상이 석기시대로 회귀”

입력 2017-05-22 11:34
업데이트 2017-05-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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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환경규제 폐지 트럼프 겨냥…“석탄 다음엔 말과 마차 도입하자고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숙’ 관계인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21일(현지시간) 각종 환경규제 폐지를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 탓에 세계가 석기시대로 회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전했다.

슈워제네거는 이날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취재진에게 각종 환경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에 절망했다면서 “그는 석기시대로 되돌아갔다”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과의 전쟁을 그만두겠다”며 환경파괴 논란이 거셌던 대형 송유관 사업을 허용하는 등 각종 에너지 규제를 없애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적극적인 탄소배출 규제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기조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슈워제네거는 “그가 석탄을 다시 도입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과거로) 역행하는 것”이라며 “그는 그 다음에는 말이나 마차를 다시 도입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슈워제네거는 “트럼프 지지자든 반대자든 우리 모두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오직 민중의 힘과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기술 도입만이 이것을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민중은 들고 일어나 우리가 가진 것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며 “그래야 기후변화를 없애고, 매년 700만명씩의 사람이 공해 때문에 죽는 일이 없도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원인 슈워제네거는 지난해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지지했으며, 본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며 ‘반(反) 트럼프’ 진영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 후 슈워제네거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NBC 방송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 진행을 맡았던 슈워제네거가 중도 하차하자 “저조한 시청률 탓에 해고됐다”며 공개적으로 조롱하기도 했다.

슈워제네거도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비웃고 그의 첫 국정 예산안을 대놓고 비판하는 등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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