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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해도 못 생기면 소용없어”…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교육 논란

“일 잘해도 못 생기면 소용없어”…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교육 논란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5-17 08:21
업데이트 2017-05-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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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교육 과정에서 한 강사가 외모 지상주의와 인종차별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TV조선은 지난 13일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자원봉사 대학생들을 상대로 서비스 예절 교육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강사로 나선 모 교수가 이와 같은 적절치 못한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다.
“일 잘해도 못 생기면 소용없어”…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교육 논란
“일 잘해도 못 생기면 소용없어”…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교육 논란 출처=TV조선 화면 캡처
당시 교육에는 이화여대와 한양여대 자원봉사 학생 50여명이 참석했다.

강사는 ‘일을 잘해도 얼굴이 못 생기면 소용없다’, ‘여자에게 립스틱은 예의다’, ‘여자는 얼마든지 웃을 수 있다’는 등의 성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은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외모가 결국 우리의 실력과 직결된다는 그런 말씀을 하셔서 굉장히 불쾌했어요”라고 전했다.

또 특정 국가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이에 거세게 항의했고, 일부 학생들은 SNS로 학교와 평창 조직위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강사도 이와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용모를 단정하게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다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이 강사는 TV조선을 통해 “예시를 든 부분이 조금 지나쳤던 거 같고, 학생들 입장에서는 오해를 할 수도 있는 그런 게 있어서…”라고 말했다.

교육을 주관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학생들에게 사과 메일을 보내고, 해당 교수의 강사 자격을 박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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