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에 김진표 의원 유력…당·정·청 추천 인사로 구성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게 될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최장 70일간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15일 청와대와 여권 등에 따르면 새 정부는 16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 국정기획자문위 설치 안건을 상정, 처리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50일간 운영하되, 20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위원회는 본위원회와 분과위원회, 전문위원회로 구성되며 인원과 운영 방식은 시행세칙을 통해 정하도록 했다. 위원회에는 당·정·청에서 추천받은 인사들과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교수와 학자 등 수십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청와대 인근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으로는 참여정부 출범 때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거론된다. 간사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맡기로 했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대위 시절, 문 후보에게 직접 정책과 관련한 위원회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당·정·청이 결합하는 형태이며 위원장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5-16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