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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서 또 ‘1박2일’

北김정은,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서 또 ‘1박2일’

입력 2017-05-15 13:20
업데이트 2017-05-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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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북극성 2형’ 발사 때 이어 두번째北매체 “美와 대결 끝장낼 외통수 구상 불철주야 노고”‘제재 블랙리스트’ 4인방, 이번에도 현장 수행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의 신형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 시험발사 준비 현장에 이틀간 머물며 직접 발사를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이날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시험발사를 하루 앞두고 로케트(로켓) 총조립 전투현장을 찾으시여 발사준비과정을 직접 지도하시면서 과학자, 기술자들을 뜨겁게 고무해주시였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 당일 이른 새벽 또다시 로케트시험발사장에 나오시여 지상대지상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 시험발사 계획을 요해(사정이나 형편이 어떤가를 알아봄) 하시였다”고 전했다.

이는 김정은이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 장면을 참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사일 조립 등 준비 단계에서부터 직접 지휘에 나선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2월 북한의 신형 IRBM인 ‘북극성 2형’ 때도 발사장에 이틀간 머물었던 바 있다.

김정은이 현지 시찰 때 한 장소에 이틀간 체류한 것은 이례적으로, 이번 발사에 상당히 공을 들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세기를 이어온 미제와의 대결을 끝장내고 최후승리의 통장훈(외통장군, 장기에서 상대편의 궁이 피할 수 없는 수를 보고 부르는 장군)을 부를 핵 공격 수단, 전략 무기개발사업을 직접 구상하시고, 나라의 방방곡곡을 주름잡으며 불철주야의 노고를 바쳐가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또 그가 “로케트 연구부문에 표준화된 핵탄두뿐 아니라 대형중량 핵탄두도 장착할 수 있는 중장거리탄도로케트를 빨리 개발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하시고 천재적인 과학적 예지와 걸출한 영도로 그 실현을 위한 창조적 투쟁을 현명하게 이끄시였다”고 찬양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우리 당의 군사전략전술사상과 현시대의 요구에 맞는 또 하나의 완벽한 무기체계, ‘주체탄’이 탄생한 데 대하여 기쁨을 금치 못하시였다”고 덧붙였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국제사회의 압박에 중국까지 동참한 상황에서 김정은이 내부적으로 입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최고지도자가 이런 압박에도 굴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내부 결속과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정은의 이번 참관을 수행한 리병철, 김정식, 정승일, 장창하는 지난 2월 ‘북극성 2형’ 시험발사 때도 김정은을 수행한 인물들이다.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정식·정승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옛 제2자연과학원) 원장은 북한 군수공업 분야의 핵심 관계자로, 이들 모두 유엔이나 한·미의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3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독자 대북제재를 발표하면서 리병철과 장창하를 금융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후 정부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지난해 12월 추가 독자제재를 단행하면서 김정식과 정승일을 제재 대상 명단에 포함했다. 우리의 국방과학연구소(ADD)에 해당하는 국방과학원을 이끄는 장창하는 미국 정부의 독자제재 및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제재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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