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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에 꽂힌 유통가

증강현실에 꽂힌 유통가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7-05-08 22:04
업데이트 2017-05-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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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으로 옷 입어 보고 가전·가구 배치…롯데하이마트·한샘 등 속속 AR 서비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쇼핑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 등 단순히 이벤트나 마케팅 수단으로 AR 콘텐츠를 쓰던 것에서 더 나아가 구매 행위 자체에 관련 기술을 적용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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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디지털 거울을 활용한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체험해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디지털 거울을 활용한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체험해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스마트폰 하이마트 앱을 이용해 가전제품을 사전에 배치해 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쇼룸’ 서비스를 내놨다. 앱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현실공간을 비추면 그 위에 제품이 가상으로 배치되며, 상세 정보를 누르면 하이마트 쇼핑몰로 연결돼 선택한 상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에어컨, TV, 냉장고, 세탁기 등 6개 품목 50여개 모델에 서비스를 적용했고 운영 모델을 매달 약 50개씩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인테리어 전문업체 한샘도 지난달 자사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 모바일 앱에 AR 서비스를 적용했다. 침대, 소파 등 3D로 제작된 가상의 가구를 실제 공간에 미리 배치해 보는 서비스다. 한샘 관계자는 “고객들이 가구가 집과 어울릴지 사기 전에 가늠해볼 수 있어 교환·환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결국 고객과 업체 모두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매장에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도입했다. 디지털 거울로 신체 사이즈를 측정한 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가상으로 입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70여개 브랜드 약 160개 상품에 적용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향후 모바일에서도 가상 피팅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레, 엠리밋 등 스포츠의류 브랜드 MEH는 지난 3월 편집매장 ‘더릿지 354’ 평창점에 AR,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을 도입한 스마트 스토어를 열었다. 매장에 비치된 스마트미러로 동영상으로 재생되는 ‘라이브 착용 샷’을 촬영하면 직접 입어 보지 않고도 옷을 착용한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AR 기반의 게임 ‘포켓몬고’의 흥행 이후로 국내에서도 AR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급속도로 올라가면서 관련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5-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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