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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남수단 ‘희망의 빛’ 한빛직업학교

내전 남수단 ‘희망의 빛’ 한빛직업학교

박홍환 기자
입력 2017-05-04 22:32
업데이트 2017-05-0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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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O 한빛부대서 설립·운영…목공·제빵 등 전문 기술 전수, 시장경제 확산·부족 화합은 덤

남수단에 파병돼 평화유지활동(PKO)을 벌이고 있는 한빛부대가 현지에서 설립, 운영 중인 한빛직업학교가 극심한 내전을 겪은 남수단 재건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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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한빛부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빛직업학교의 제빵교실 교육생들이 직접 만든 빵과 쿠키를 선보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남수단 한빛부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빛직업학교의 제빵교실 교육생들이 직접 만든 빵과 쿠키를 선보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남수단에 세워진 한빛직업학교가 1년여 만에 27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다양한 전문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다는 사실이 점점 입소문을 타면서 남수단 정부 및 현지 언론의 기대와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한빛직업학교는 남수단 재건에 핵심 역할을 할 기술자와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목공, 전기, 용접, 건축, 제빵, 농업 등 6개 분야의 교육 과정을 각각 10~12주씩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3월 신설한 제빵 과정은 학생들이 만든 빵을 판매해 수익을 분배하면서 오랜 유목 생활에 길든 주민들 사이에 시장경제 관념을 확산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한빛직업학교는 남수단의 다양한 부족들을 한 반에 편성함으로써 부족 간 화해도 촉진하고 있다. 남수단에는 200여개의 부족이 있으며 한빛부대 주둔지인 보르 지역 주민은 40%가 딩카족, 20%가 누에르족이다.

한빛직업학교를 수료한 니코다무스 아윌 조셉(28)은 “한빛부대로부터 선진 기술을 전수받아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배운 기술로 남수단 재건에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빛부대장인 안덕상 대령(육사 50기)은 “한빛부대의 작은 노력과 실천이 남수단의 기적을 만드는 귀한 씨앗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도 남수단 주민들의 자발적인 재건 활동 참여를 위한 다양한 PKO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05-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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