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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된 인천공항 명품 면세점 DF3

애물단지 된 인천공항 명품 면세점 DF3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7-05-04 18:18
업데이트 2017-05-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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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임대료·유커 급감 잇단 유찰…한화·신세계 세 번째 입찰 입질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DF3 구역의 3차 입찰 마감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눈치싸움이 여전하다. 명품 패션·잡화를 취급하는 DF3 구역은 높은 임대료와 유지·관리비 탓에 참여자가 한 곳도 없어 이미 두 차례 유찰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DF3 구역을 두고 한화갤러리아와 신세계디에프가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체가 두 곳 이상의 사업권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이미 DF1·2구역 사업권을 딴 호텔신라와 롯데호텔은 입찰에 참가할 수 없다.

DF3 구역은 ‘면세의 꽃’이라 불리는 명품 잡화를 취급할 수 있고 면적이 넓어 당초 접전이 예상됐던 곳이다. 그러나 인테리어를 비롯해 매장 운영·관리가 까다로울뿐더러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3차 입찰에서 임대료 최소 보장금액을 기존 646억원에서 582억원으로 약 10% 낮췄다. 접수 마감은 오는 10일, 가격 입찰 마감은 11일이다. 그러나 세 번째 입찰도 불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매출이 떨어져도 임대료는 정액 지급이라 임대료가 수익성을 좌우하는 큰 요인인데 10%를 낮춘다고 해서 업체들이 얼마나 움직일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5-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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