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문 수상작 14편 시상···영화제는 6일까지

독립·예술 영화 중심 전주국제영화제의 올해 대상은 브라질의 다비 프레투 감독의 ‘라이플’(국제경쟁), 임태규 감독의 장편 데뷔작 ‘폭력의 씨앗’(한국경쟁 부문), 배경헌 감독의 ‘가까이’(한국단편경쟁)에게 돌아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3일 각 부문 수상작 14편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열었다.

‘라이플’은 땅을 사러온 부자에게 존립의 위협을 느껴 장총을 든 외딴 시골 목장 청년의 이야기를 그리며 문명과 자연이라는 서부극의 대립 구도를 하드보일드로 멋지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까지 2관왕에 오른 ‘폭력의 씨앗’은 군대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폭력과 이에 맞선 개인의 황망한 대처들을 보여주며 폭력은 결코 개인 영역에서 해결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748편이 응모, 19편으로 추려진 본선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가까이’는 진심을 다해 장애우들을 돕고 있지만 궁핍에 짓눌려 자신에게 마음의 문을 연 맹인 안마사의 안내견을 훔치게 된 장애인 활동보조인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고독의 깊이를 묻는 작품이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가까이’의 배경헌 감독.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파문을 처음으로 스크린에 담아 관심을 받았던 박문칠 감독의 ‘파란나비효과’는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와 한국경쟁 부문 출품작 중 다큐멘터리 장르에 수여하는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된다.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서바이벌 패밀리’가 폐막작으로 영화제 대미를 장식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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