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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황영철, 탈당 보류…“이 길이 올바른 선택인가”

바른정당 황영철, 탈당 보류…“이 길이 올바른 선택인가”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5-02 23:12
업데이트 2017-05-0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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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했던 황영철 의원이 탈당계 제출을 보류했다.

이날 오전 황 의원은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가나다 순) 등 바른정당 의원 12명과 함께 집단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에 일괄 입당한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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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집단탈당’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집단탈당’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들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탈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원대복귀’를 공식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진복, 김성태, 황영철, 홍문표, 이군현 의원. 2017.5.2
그러나 황 의원은 홍문표 의원에게 냈던 탈당계를 다시 회수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이 황영철,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의원들의 입당에 반대 의사를 표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황 의원은 이날 복수의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의가 훼손되는 상황이라면 한국당 입당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 우리 탈당파 의원들 모두는 지난 탄핵 국면에서의 본인의 선택을 모두 접어두고 보수 통합에 대한 큰 뜻을 갖고 입당 의사를 밝혔다”며 “하지만 친박 핵심 세력이 나서서 선별 복당 등의 반응을 내놓은 것을 보면서 과연 이 길이 올바른 선택이었는가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나는 막판까지 정말 고민을 했다. 동료 의원들의 ‘같이 가자’는 설득을 받아들여서 탈당을 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이라면 자유한국당에 들어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렇게 계속 (보류 상태로) 의견을 끌고 갈 수는 없으니, 오늘 하루 고민해보고 내일 (서울로) 올라가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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