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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20명 “국민 뜻 거역안돼”…安·洪·劉 단일화 촉구

바른정당 20명 “국민 뜻 거역안돼”…安·洪·劉 단일화 촉구

입력 2017-04-28 09:58
업데이트 2017-04-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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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33명 중 20명 입장문 발표…“좌파세력 저지, 시대적 명령”

바른정당 소속 의원 3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0명이 28일 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3자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3자 후보 단일화는 중도ㆍ보수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마지막 길”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유승민·안철수·홍준표 후보는 즉각 단일화 논의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일화에 응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며, 좌파 집권의 길을 열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남기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촉즉발의 국가적 위기 속에 후보 개인의 입지와 정치 셈법은 더 이상 고려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나만 옳다는 식의 오만과 독선에 빠진 좌파 패권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넘겨주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정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도자라면 국민의 뜻을 받들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와 홍 후보, 유 후보 모두 3자 단일화를 반대하고 있지만 ‘독자 완주’를 분명히 하는 유 후보를 일차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은 “안보 불안세력, 좌파세력의 집권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것이 나라를 걱정하는 다수 국민의 시대적 명령”이라면서 “이번 대선에서 좌파 집권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바로 중도ㆍ보수가 함께하는 3자 후보 단일화”라고 주장했다.

이어 “양강 구도를 통해 국민적 여망을 결집하면 문재인 후보를 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일화는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입장문 발표에는 권성동 김성태 김용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은재 이종구 이진복 장제원 정양석 정운천 주호영 하태경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의원(가나다순)이 이름을 올렸다.

입장 발표에 앞서 이들 가운데 당 대선후보 경선관리위 부위원장을 지낸 4선의 김재경 의원을 비롯해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이종구 정책위의장, 김학용·김성태·홍문표·박순자·이은재·장제원 의원 등 8명은 여의도 모 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입장문 발표 여부와 문안을 조율했다.

이들의 이날 회동은 투표용지 인쇄 하루 전인 29일을 단일화 1차 시한으로 보고, 유 후보에게 29일까지 후보 단일화에 대한 결단을 내리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이들 가운데는 탈당설이 제기된 의원들도 포함돼 있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탈당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탈당설이 꾸준히 제기된 이은재 의원은 기자들에게 탈당 여부에 대해 “같이 움직여야지…마지막까지 (단일화) 노력을 해야지. 개별행동하는 것은 맞지 않고 당장 (할 것) 같으면 어저께 뛰어갔지”라면서 일단 상황을 주시하면서 동조 의원들과 행동을 같이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유승민 후보는 독자 완주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어 바른정당의 내홍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당내 후보 단일화 요구에 대해 “대선 후보를 뽑아놓고 자기 당 후보를 가지고 어디에 팔아넘기고 (하는) 이런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불만을 직설적으로 드러냈다.

유 후보는 또 “자기들 손으로 만든 룰과 규칙으로 뽑힌 후보에 대해 흔들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저를 도울 생각이 없다면 최소한 흔들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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