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미래를 앞당기는 ‘아이언맨’ 일론 머스크

미래를 앞당기는 ‘아이언맨’ 일론 머스크

전준영 기자
입력 2017-04-28 17:08
업데이트 2017-04-28 17: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여기 꿈을 현실로 만드는 한 남자가 있다. 10억 달러가 드는 우주로켓 발사 비용을 5000만달러로 낮춰 우주를 비즈니스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으며, 전기만으로 움직이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자동차를 생산했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20년 안에 인간을 화성으로 보내 ‘화성 문명’을 일으키겠다고 호언장담한 사람. 바로 일론 머스크(46)다.

이미지 확대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제2의 스티브 잡스’, ‘실존하는 아이언맨’이라고 불리는 머스크는 공상과학 소설광으로 10살 때 독학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익히고, 12살 때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500달러에 팔았다. 고교 졸업 뒤 캐나다 퀸스대에 진학했다가 2년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와튼비즈니스스쿨 학부 과정에 장학생으로 편입했다. 대학 시절 그는 인류의 멸종을 늦추기 위한 심각한 고민에 빠지고, ‘인터넷’과 ‘청정 에너지’ ‘우주’에 답이 있다고 봤다.

행동하는 천재라 일컫는 그답게 1995년 스탠퍼드대 대학원에 입학한 지 이틀 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친동생과 인터넷 벤처 ‘Zip2’를 설립한다. 그의 첫 벤처인 이 회사는 훗날 검색엔진 알타비스타에 3억 4000만 달러에 팔린다. 이 벤처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페이팔’의 전신인 온라인 금융회사 X닷컴(X.com)을 창업했고 미래의 답을 인터넷 세계에서 찾으려 했던 그의 노력은 자신의 ‘페이팔’ 지분을 ‘이베이’에 15억달러에 넘기면서 완성된다.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로켓은 위성통신 기업 이리듐의 통신위성 10대를 탑재했다. 샌타바버라 AP 연합뉴스
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로켓은 위성통신 기업 이리듐의 통신위성 10대를 탑재했다.
샌타바버라 AP 연합뉴스


우주와 청정에너지 사업을 펼칠 만한 자금력을 확보한 머스크는 민간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와 순수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 모터스’를 잇따라 설립하고 마지막으로 태양광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한다.

2006년 스페이스X는 첫 우주발사체 ‘펠컨1’ 발사를 성공시켰다. 설립한 지 6년 만의 일이다. 이후에는 화물 운송용 로켓인 팰컨 9호를 개발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대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과 우주인을 실어나르는 16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낸다. 또한 2016년 발사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이기 위해 로켓을 회수시켜 로켓 재활용 시대를 열었다.

테슬라 역시 세계 최초·최고 양산형 전기차 생산업체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다. 2012년 출시한 ‘모델S’는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뽑는 ‘올해의 차’에 선정됐으며, 테슬라는 2013년 1분기 첫 흑자를 달성했다. 한국에도 진출한 테슬라는 하남스타필드와 청담동에 매장을 통해 모델 S 75D·100D 판매하고 있다. 올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15억 4200만 달러로 미국의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 GM의 시가총액 502억 1600만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테슬라코리아가 서울 강남구 테슬라 청담 스토어에서 모델 S 90D를 선보이고 있다. S 90D는 온라인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차량 색상과 휠 사이즈, 인테리어,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 스마트 에어 서스펜션 등 기능과 옵션을 선택해 주문 가능하다. 가격은 기본 사양이 약 1억2,100만원.  연합뉴스
테슬라코리아가 서울 강남구 테슬라 청담 스토어에서 모델 S 90D를 선보이고 있다. S 90D는 온라인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차량 색상과 휠 사이즈, 인테리어,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 스마트 에어 서스펜션 등 기능과 옵션을 선택해 주문 가능하다. 가격은 기본 사양이 약 1억2,100만원.
연합뉴스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지금, 그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2013년 그는 비행기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초고속 진공 열차 ‘하이퍼루프’ 개발을 공표한 후, 올해 공개 시험까지 진행했으며, 올해 바이오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보이는 ‘뉴럴링크’를 최근 출범시켜 인간 뇌와 컴퓨터를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수많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크게 생각하라”(Think big)고 조언했다. 그의 말처럼 그는 거대한 꿈을 꾸고 생각하기에 공상 과학과도 같은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