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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식 평가 초등학교서 추방”…부산서 사상 첫 시행

“객관식 평가 초등학교서 추방”…부산서 사상 첫 시행

입력 2017-04-27 11:08
업데이트 2017-04-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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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힘’·창의력 키우기 위해 모두 서술·논술형 시험 전환

우리나라 교육사상 초등학교에서 객관식 평가를 전면 폐지하는 첫 실험이 부산에서 시작된다.

부산지역 308개 초등학교에서 내년부터 객관식(선택형) 시험평가가 전면 폐지된다. 사지선다형 시험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부터 사지선다형 객관식 문제를 초등학교에서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입식, 암기식, 정답 고르기식 교육으로는 변화무쌍한 복합융합사회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면서 “생각하는 힘과 문제 해결 능력의 힘을 키우는 교육을 위해 초등 시험에서 객관식 문제를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에서 객관식 평가를 전면 폐지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대한민국 교육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전격 시행을 앞두고 올해 하반기부터 10개 학교를 선정, 객관식 시험없는 시범학교를 운영한다.

교육청은 객관식 평가 폐지에 따라 학부모 의견 수렴, 평가기준 마련 등을 위해 6월부터 공청회·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7월과 8월에는 평가전문가 연수를 하고 9월부터는 시범학교에 교과별 성취기준 중심의 다양한 서술·논술형 시험 문항을 제공한다.

부산지역 초등학교는 그동안 1년에 4차례(상·하반기 각 2차례)의 객관식 평가시험을 시행해 왔다.

일부 학교는 시험 대신에 수행평가를 대신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객관식 평가시험을 치렀다.

부산교육청은 객관식 평가 폐지 전단계로 2015년부터 초등학교 평가 방법을 개선해 왔다. 초등 학업 성적관리 시행지침을 만들어 서술형, 논술형 평가를 50%이상 하도록 지도했다.

김 교육감은 “새로운 평가 체제가 정착되면 학생들은 그동안 수동적인 학습자에서 능동적인 학습자로 바뀔 것”이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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