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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경제회의서 트럼프 옹호한 이방카…객석에선 야유, 메르켈엔 한 방 먹어

女경제회의서 트럼프 옹호한 이방카…객석에선 야유, 메르켈엔 한 방 먹어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7-04-26 22:20
업데이트 2017-04-2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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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지적에 “가족 돕는 챔피언”…메르켈 “그를 보면 여성관 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35)가 25일(현지시간) 국제무대에서 부친의 여성관을 옹호하다 청중의 야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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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오른쪽)가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여성경제정상회의(W20) 축하 만찬장에서 옆 좌석에 앉은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베를린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오른쪽)가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여성경제정상회의(W20) 축하 만찬장에서 옆 좌석에 앉은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베를린 AFP 연합뉴스
이방카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여성경제정상회의(W20)에 패널로 참석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이방카는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기업인이자 백악관 고문 자격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독일 경제주간지 비르츠샤프트보케의 미리암 메켈 편집장이 “퍼스트 도터(대통령 영애)는 독일인에게 익숙지 않은 개념인데 당신의 역할은 무엇이며 누구를 대표하는가? 당신의 부친인가, 미국 국민인가, 당신의 사업인가”라고 물었다. 이방카는 “확실히 사업은 아니다”라면서 “나로서는 이 역할이 아직 초창기라 배우는 중이며 어떻게 하면 미국 경제와 여성에게 힘을 실어줄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메켈 편집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관에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하자 이방카는 “언론의 비판을 분명히 듣고 있다”면서 “아버지는 가족을 부양하고 가족이 잘될 수 있도록 돕는 엄청난 챔피언이었다”고 말했다. 이방카의 옹호에 객석에서는 ‘우우’ 하는 야유가 쏟아졌다.

함께 패널로 참석한 메르켈 총리는 “청중의 반응을 들었듯이 당신의 아버지가 보여준 태도는 그가 정말 여성의 자율권을 지지하는 사람인지 의문을 남긴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폭로된 녹음파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05년 기혼 여성을 유혹하려 하고 음담패설 등 성희롱 발언을 했던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이방카는 이에 대해 “개인적 경험을 통해 볼 때 아버지는 딸인 나를 격려해 줬고 남자 형제와 비교해 전혀 차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7-04-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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