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타실 진입… 침몰 원인 찾나

세월호 조타실 진입… 침몰 원인 찾나

입력 2017-04-26 18:02
수정 2017-04-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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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로기록장치는 발견 못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26일 사고 원인 규명의 단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타실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참사 당시 선체의 급격한 항로 변경 등을 설명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의 확보에는 실패했다. 코스레코더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다.
26일 선체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세월호 5층 조타실 내부. 선체조사위원회 제공
26일 선체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세월호 5층 조타실 내부.
선체조사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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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실 벽에 걸린 시계가 오전 10시 17분을 가리키고 있다. 선체조사위원회 제공
조타실 벽에 걸린 시계가 오전 10시 17분을 가리키고 있다.
선체조사위원회 제공
선조위 조사위원 2명과 민간위원 2명은 이날 코스레코더 확인을 위해 인양 후 처음으로 세월호 4층 좌현 선수 부분 진출입로를 이용, 조타실에 진입했다. 그러나 조타실 내에 1.5m 높이로 장애물이 쌓여 있어 접근이 불가능해 코스레코더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내부 장애물 제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코스레코더 확인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양 이후 처음으로 3∼4층 객실 내부에 대한 수색도 이날 이뤄졌다. 김철홍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과장은 브리핑에서 “선체 우현(육상 거치 기준 위쪽) 상부에서 밑으로 내려가 3∼4층 객실에 진입했다”며 “이곳에서 (희생자들의) 뼛조각이 나올까 조심스레 예상한다”고 밝혔다. 3∼4층 객실은 단원고 교사와 학생(4층·6명), 일반인 승객(3층·3명) 등 시신 미수습자 9명이 머물렀던 곳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7-04-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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