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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서 잘나가던 외인들 MLB서도 잘나가] 3안타 아두치 “나도 왔다”

[KBO서 잘나가던 외인들 MLB서도 잘나가] 3안타 아두치 “나도 왔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17-04-25 17:56
업데이트 2017-04-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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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빅리그 성공적 복귀 “한국서 보낸 시간이 날 바꿔”

“한국에서의 시간이 야구선수로서의 나를 바꿨다.”

지난 시즌 KBO리그 롯데에서 뛰었던 짐 아두치(32·디트로이트)가 지난 24일 무려 938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 뒤 언론 인터뷰에서 꺼낸 말이다.

아두치는 2014년 9월 28일 텍사스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미국을 떠나 KBO리그 롯데와 계약을 맺었다. 2014~15시즌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189 1홈런 8타점으로 부진하자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아두치는 2015년 롯데에서 타율 .314, 106타점 28홈런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이듬해 금지약물을 치료용으로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퇴출되는 불행을 겪었다. 이후 멕시코와 도미니카에서 뛰다가 지난해 말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낸 아두치는 팀 동료의 부상으로 나서게 된 이날 빅리그 복귀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그는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펄펄 날았다. 현지 중계진도 아두치를 향해 “어디 갔다가 이제 왔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아두치는 지역 언론인 ‘디트로이트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2년간 이곳을 떠나 있었는데 외국에서 아주 좋은 경험을 했다”며 “이전과 달리 정신적인 부분도 단련됐다. 이젠 이곳으로 돌아왔고 현재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인생에서 처음 경험했던 (한국에서의) 야구 환경을 받아들이려고 무척 애썼다. 이런 것들이 다시 돌아오는 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4-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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