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내수진작·10만 고용 창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5일 배기량 2000㏄ 미만 전 차종에 대한 유류세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공약했다.뜨거운 내조 경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이순삼(왼쪽)씨가 25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민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대구 연합뉴스
홍 후보의 공약이 실제 적용되면 현재 리터당 1487원 수준(4월 셋째 주 기준)인 휘발유 가격은 1077원으로, 경유는 1278원에서 987원으로, LPG는 858원에서 736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적용 대상은 전체 승용차의 76.4%인 1730만대, 유류세 반값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액은 약 7조 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인하 방식은 경차의 유류세 환급 방식처럼 ‘환급용 유류구매카드’를 활용한다는 게 홍 후보의 구상이다. 유류세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분에 대해서는 “공공부문 구조조정 등의 세출구조 개선과 내수진작 효과 등으로 확충이 가능하다”고 홍 후보는 공언했다. 이어 “가처분 소득 증가로 인해 약 15조원의 내수활성화 효과와 1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김종석 의원은 “15조원은 국내총생산(GDP) 1500조원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GDP 1% 상승은 일자리 10만개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이북5도민회와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등을 찾으며 ‘안보 행보’를 한 데 이어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청년창업자 간담회에 참석해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청년들을 상대로 표심을 공략했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 배지를 달고 나타난 홍 후보는 “청년들이 창업하다 보면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신용을 회복하고 사업을 다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겠다”면서 “집권하면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5년간 20조원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7-04-26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