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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유모차 빼앗고 아이 엄마 때리고…아메리칸 항공, 항의 승객과 말싸움까지

기내서 유모차 빼앗고 아이 엄마 때리고…아메리칸 항공, 항의 승객과 말싸움까지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17-04-23 21:46
업데이트 2017-04-2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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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승무원 과격 행동 논란…항공사, 업무 배제·진상 조사

미국 아메리칸항공 승무원이 15개월 된 쌍둥이와 함께 탑승한 여성 승객의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고 이 과정에서 다른 남성 승객과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사태를 일으켰다. 항공사는 서둘러 해당 승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메리칸 항공 비행기 안에서 15개월 된 쌍둥이와 함께 탑승한 여성 승객(오른쪽)이 남성 승무원에게 강압적으로 유모차를 빼앗기자 아이를 안은 채 “유모차를 돌려 달라”며 울먹이고 있다. 유튜브 캡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메리칸 항공 비행기 안에서 15개월 된 쌍둥이와 함께 탑승한 여성 승객(오른쪽)이 남성 승무원에게 강압적으로 유모차를 빼앗기자 아이를 안은 채 “유모차를 돌려 달라”며 울먹이고 있다.
유튜브 캡쳐
●승무원과 실랑이 속 아이 떨어뜨릴 뻔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메리칸항공 비행기에서 한 승무원이 여성 승객의 접이식 유모차를 빼앗았다. 승무원은 게이트 앞에서 접이식 유모차에 대해 보안체크를 하는 문제 때문에 유모차를 빼앗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상 대형 유모차는 티켓창구에서, 접이식 유모차는 게이트 앞에서 각각 보안체크를 받게 돼 있다.

문제는 이 승무원이 여성의 유모차를 빼앗는 과정에서 유모차로 여성의 얼굴을 가격했고 여성이 안고 있던 아기를 떨어뜨릴 뻔했다는 점이다. 올리버 모건이라는 승객은 “승무원이 유모차를 낚아채듯 빼앗아가다 아기 머리를 칠 뻔했다”고 말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다른 남성 승객이 “이봐 당신, 내게 그런 식으로 하면 내가 당신을 때려눕혀 버리겠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승무원도 “한번 해봐. 칠 테면 쳐봐. 덤벼”라고 외쳤다.

●항의 승객에게 “칠 테면 쳐봐, 덤벼”

이런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페이스북 등에 올라오자 항공사에 비난이 빗발쳤다. 미 언론들은 유나이티드항공에서 2주 전 승객을 기내에서 질질 끌어내는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승무원의 강압적인 행동으로 승객과 승무원 사이에 대치가 일어난 일을 집중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7-04-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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