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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현금이 사라진다

편의점에서 현금이 사라진다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7-04-23 11:01
업데이트 2017-04-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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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결제,현금결제 추월

편의점에서 현금 결제가 사라지고 있다.

23일 국내 1위 편의점 씨유(CU)는 최근 5년간 소비자들의 상품 결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카드가 현금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카드결제 비중은 10년 전 1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3년 33.6%, 2014년 42.0%, 2015년 48.8%로 높아졌고, 지난해 55.1%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현금 결제 비중을 앞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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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소공점에서 차현진(왼쪽)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이 거스름돈을 받는 대신 ‘씨유(CU) 동전적립카드’로 적립하는 것을 테스트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9일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소공점에서 차현진(왼쪽)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이 거스름돈을 받는 대신 ‘씨유(CU) 동전적립카드’로 적립하는 것을 테스트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올해 1분기에는 57.3%까지 상승하며 조만간 6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CU는 설명했다.

반면 현금 사용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2010년 초반까지 90%에 육박했던 현금 결제 비중은 2013년 63.4%, 2014년 58.0%, 2015년 51.2%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44.9%까지 떨어지면서 처음으로 카드 결제 비중보다 낮아졌다.

편의점은 현금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소매채널 중 하나다.

다루는 물건들이 대체로 1만원 이하의 소액이라 소비자들이 현금으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현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줄어든 것이다.

한국은행의 ‘2016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구매 장소별 현금사용 비중이 높은 곳은 전통시장(79.2%), 병원·약국(60.6%), 편의점(60.2%)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은행은 지난 20일부터 CU, 세븐일레븐, 위드미 등 편의점 세 곳과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두 곳에서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해당 유통채널에서 물건을 구매한 뒤 생기는 잔돈은 교통카드, 멤버십카드 등에 적립할 수 있다. 적립한 잔돈은 각 서비스 가맹점에서 현금 대신 사용하거나 편의점, 지하철 데스크, 자동화기기(ATM) 등에서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동전 없는 사회는 한국은행이 동전 사용 및 휴대에 따른 국민의 불편을 완화하고 유통·관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CU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 결제 비중이 처음 현금을 앞지르긴 했지만 편의점은 아직까지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동전 없는 사회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고객들의 편의 증대, 점포 운영 효율화, 사회적 비용 감소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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