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무비자 입국 불가
이란 다녀온 한국인 LA입국 못 해 “반드시 B1·B2 받아야 낭패 면해”이란·이라크·시리아 등 이슬람권 7개국 국가를 방문한 적이 있는 한국인이 미국을 방문하려면 꼭 ‘비자’를 받아야 한다. 이는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입국심사를 강화하면서 중동 국가를 방문한 한국인의 입국 거부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19일(현지시간) “최근 사업 상담차 LA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다가 거부돼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한국인의 사례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을 관광·상용 목적으로 단기 방문하려는 한국 국민은 현재 미국 정부의 무비자 프로그램 적용 대상으로 사전에 에스타(ESTA)를 통해 간단한 신고만 하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무비자 프로그램 적용 대상 국가 국민이라도 2011년 3월 1일 이후 이라크·시리아와 미 국무부 장관이 지정한 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7개국을 방문했다면 무비자 입국이 불가능하다고 LA 총영사관 측은 전했다.
박상욱 법무영사는 “2011년 3월 1일 이후 이슬람권 7개국을 방문한 사실이 있으면 반드시 B1(업무)·B2(관광) 등 미국 비자를 받아야 한다”면서 “꼭 중동 국가 방문 이력을 확인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7-04-21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