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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싫다” 고교 인근서 술 취한 40대 흉기로 학생 위협

“살기 싫다” 고교 인근서 술 취한 40대 흉기로 학생 위협

입력 2017-04-20 21:30
업데이트 2017-04-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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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장서 체포…“피해학생 상처 경미”

경기 시흥의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술에 취한 40대가 흉기를 들고 등굣길 학생과 행인을 위협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특수상해 및 절도 혐의로 A(41)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42분께 시흥시 모 고등학교 인근에서 흉기로 B(18·고3)군의 목과 턱부위에 상처를 입히는 등 등굣길 학생과 행인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흉기에 5cm가량 긁히는 상처를 입었으나 크게 다치지 않아 119 구급대의 응급조치를 받고 정상 등교했다.

A씨는 범행 직전 주변에 있는 마트에서 흉기 2자루를 훔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훔쳐갔다는 마트 주인의 신고 접수 뒤, 5분 사이에 ‘흉기를 든 남성이 행인들을 위협한다’는 신고를 세 차례 받았다.

경찰은 강력범죄 현행범 상황에 해당하는 최긴급 지령 ‘코드0’를 발령하고 긴급히 출동, 오전 8시50분께 A씨를 검거했다.

출동한 경찰관을 본 A씨는 흉기를 내려 놓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A씨는 알코올 중독을 앓은 전력이 있으며 3년 전 이혼 이후에는 마땅한 주거지 없이 시흥 일대 사우나 등지를 전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날 범행 당시에도 만취 상태였다.

A씨는 경찰에서 “더는 살기 싫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그랬다”며 “누군가를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고 특별히 그 학생을 노리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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