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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질질끌어낸’ 유나이티드항공 CEO 중국행…“오해풀러 간다”

‘승객 질질끌어낸’ 유나이티드항공 CEO 중국행…“오해풀러 간다”

입력 2017-04-20 12:38
업데이트 2017-04-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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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의 승무원을 탑승시키기 위해 일방적으로 승객을 강제 퇴거해 비난을 받는 유나이티드항공의 최고경양자 오스카 무노즈가 중국 고객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중국을 찾는다고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0일 보도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무노즈 CEO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항공 분기수익전화회의에서 지난 9일 발생한 승객 강제퇴거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 고객들의 반응이 특별히 격렬하다”며 “사건 발생 후 주(駐) 미 시카고 중국영사관을 찾아가 대화를 나눴고, 중국에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예정된 것”이라며 “방문기간 중국 고객과 관련부서 관계자와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사건 피해자의 “내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탑승을 포기할 승객으로 선정됐다”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후 피해자의 신분이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69)로 밝혀졌지만, 한 번 불붙은 비난 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중국 누리꾼들은 유나이트항공 앱을 삭제하거나 회원카드를 자르는 사진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게시하고, 일부 누리꾼은 불매운동까지 벌였다.

현지 매체들 역시 불매운동이 지속하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유나이티드항공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에도 중국과 미국 간 직항 2개 노선을 늘리는 듯 중국 시장에서 사업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무노즈 CEO는 이번 사건이 수익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지난주가 비수기인 부활절 전 주였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항공사 수익에 영향을 끼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1분기 수익 상황도 예상을 넘어섰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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