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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 색감 조정하면 된다”는 삼성…해외 반응이 관건

“갤S8 색감 조정하면 된다”는 삼성…해외 반응이 관건

입력 2017-04-19 14:04
업데이트 2017-04-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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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유통점에 ‘색감 조정’ 안내 요청…문제 원인 밝힐지 주목

갤럭시S8 ‘붉은 액정’ 논란
갤럭시S8 ‘붉은 액정’ 논란 한 누리꾼이 ‘뽐뿌’ 게시판에 올린 갤럭시S8플러스 ‘붉은 액정’ 현상. 사진 속 ‘와이프꺼’, ‘장모님꺼’, ‘내꺼’ 3대가 갤럭시S8플러스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캡처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 일부 제품의 디스플레이가 지나치게 붉은 빛을 띤다는 지적과 관련해 ‘색감을 조정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양산 제품의 디스플레이가 기본 모드에서 왜 색의 편차가 나타나는지 정확한 원인이 설명되지 않은 가운데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이 삼성전자의 향후 대응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19일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스마트폰을 직접 판매하는 유통점들에 갤럭시S8의 색감을 조정하는 방법을 소비자들에게 안내해 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슈퍼 아몰레드는 고객분마다 선호하는 색감이 다를 수 있다”며 “갤럭시S8에서는 색감을 조정하는 방법이 제공되고 있으니 안내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방법은 두 가지다.

스마트폰 설정에서 디스플레이, 화면 모드, 색상 최적화를 차례로 선택하면 빨간색, 녹색, 파란색 등 3원색을 각각 조정할 수 있는 메뉴가 나온다. 여기서 빨간색을 조금 낮추면 된다는 것이다.

컬러밸런스 테스트 기능을 통한 색상 조정도 권고한다. 통화 애플리케이션에서 ‘*#15987’을 입력하면 색 균형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0∼3 값 중 선택해 이용자가 원하는 색 균형을 찾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색상 최적화를 한 후에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컬러밸런스를 조정해 달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로 화면 톤을 바꿀 수 있어서 불량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런 방식은 애초 양산 제품의 디스플레이 색이 기본 모드에서 왜 제각각인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더구나 소비자는 스스로 최적의 화면을 찾기가 쉽지 않다.

색상 최적화로 빨간색을 줄이려다 녹색이나 파란색이 강해질 수 있다. 또 화면의 가장자리 등 일부만 붉은 경우 얼룩덜룩한 ‘그러데이션’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다.

삼성전자의 이런 대응은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다. 특히 세계 최대 프리미엄폰 시장인 북미 시장 소비자들의 반응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미국 시장 분위기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 국내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갤럭시S8 시리즈의 ‘붉은 액정’ 이슈는 차츰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BGR은 18일(현지시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서 가장 강조했던 특징 중 하나”라면서 “거기서 첫 번째 이슈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BGR은 “현재로서는 이 이슈가 얼마나 퍼질지, 소프트웨어를 통해 해결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결국 삼성전자가 품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계열사들과 구체적인 원인을 분석하는 것으로 안다”며 “해외 시장 상황에 따라 원인 분석 결과를 밝힐 수도 있고 그러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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