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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도 오바마처럼 “한미동맹 ‘린치핀’ 미일은 ‘코너스톤’” 표현

펜스도 오바마처럼 “한미동맹 ‘린치핀’ 미일은 ‘코너스톤’” 표현

입력 2017-04-18 15:40
업데이트 2017-04-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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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축’ ‘주춧돌’에 각각 비유…외교관계에서 비슷한 의미 틸러슨의 “美에 日은 중요동맹, 韓은 중요파트너” 발언논란 잠재워

아시아를 순방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미동맹을 ‘린치핀’(linchpin·핵심축)에, 미일동맹은 ‘코너스톤’(cornerstone·주춧돌)에 비유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미일 관계를 각각 지칭할 때 쓴 표현을 그대로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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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美펜스 부통령, 대북공조 확인
日아베-美펜스 부통령, 대북공조 확인 일본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을 계속 받는 일본의 매우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일본과 공동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AP=연합뉴스
펜스 부통령은 18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하기에 앞서 “미국과 일본의 동맹은 동북아 평화와 안보의 코너스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17일 한국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한반도, 사실상 아시아태평양 전체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이라고 말한 바 있다.

린치핀은 마차·수레·자동차 등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으로, 핵심이나 구심점을 가리키는 비유적 표현으로 쓰인다.

코너스톤은 건물의 주춧돌·초석을 뜻한다.

두 표현 모두 외교 관계에서 ‘필수 동반자’를 가리키는 표현인데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미일 동맹을 표현할 때 이 두 표현을 구분해서 써왔다.

미국은 원래 주로 미일동맹에 대해서만 ‘린치핀’이라는 용어를 써오다가, 2010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미동맹을 가리키며 이 표현을 썼고, 2012년 아베 총리에게 보낸 축하성명에서 ‘코너스톤’을 쓴 이후로 여러 차례 같은 표현을 썼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린치핀’과 ‘코너스톤’ 중 어느 것이 더 비중 있는 표현인지를 놓고 상반된 해석을 하기도 하지만, 두 표현 사이에 경중 차이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과거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오바마 정권이 추구하는 아시아 재균형 전략은 미일동맹을 ‘코너스톤’으로, 한미동맹을 ‘린치핀’으로 각각 삼는 것은 전제로 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어느 한쪽과의 동맹에 의존하는 전략으로서는 미국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임 정권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한미, 미일 동맹을 가리키며 비슷한 의미의 표현을 쓴 것은 주목할 만하다.

앞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당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한국은 “동북아 안정과 관련해 마찬가지로 중요한 파트너”라고 차등적인 표현을 써서 일본을 우선시하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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