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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피츠버그, 강정호 훈련 도우러 한국에 ‘피칭 머신’ 보낸다

MLB 피츠버그, 강정호 훈련 도우러 한국에 ‘피칭 머신’ 보낸다

입력 2017-04-17 15:15
업데이트 2017-04-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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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뿌리는 최신 ‘피칭머신’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이 음주 운전 재판으로 한국에서 훈련 중인 강정호(30)를 위해 피칭 머신을 배로 실려 보낼 예정이다.

17일(한국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피츠버그 구단은 실내에서 훈련하는 강정호가 빠른 볼과 변화구 등 다양한 볼을 칠 수 있도록 제작된 피칭 머신을 곧 보낼 계획이다.

MLB닷컴은 이 피칭 머신이 최고시속 230㎞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기계로 알려진 ‘시즈오카 프리펙처’와 코리 클루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스타일의 슬라이더,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 스타일의 체인지업을 피칭 머신의 프로그램으로 제공하는 e-Hack Attack 사(社)의 제품을 섞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과장된 표현이나 그만큼 특별한 피팅 머신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피츠버그가 팀에 합류도 못 한 강정호에게 직접 피칭 머신을 보내려는 건 그만큼 그를 애지중지 여기고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MLB닷컴 인터뷰에서 “강정호에게 구속과 회전력을 갖춘 피칭 머신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강정호는 현재 실내에서 훈련을 많이 했으며, (빅리그 합류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전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옆에서 훈련을 돕는 한국인 통역과 자주 의견을 교환해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이 지난달 “한국에서 강정호의 두 차례 음주 운전 이력을 알았다면, 우리는 그를 영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쓴소리하기도 했으나 현장 관계자들은 파워히터 강정호를 원하고 올해 안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를 부상 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사정이 있는 ‘제한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올렸다. 이 명단에 오르는 선수는 연봉 등을 받지 못한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최근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미국에 돌아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면 우리는 그의 연봉(275만 달러)을 당연히 지불해야 한다”면서 “올해 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언제든 돈을 줄 테니 빨리 일을 매듭짓고 미국으로 오라는 속내가 드러난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가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3일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미 음주 운전으로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만큼 다시 벌금형을 내리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국 취업비자 갱신에 실패한 강정호는 1심 판결에 항소해 2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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