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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칼빈슨 항모전단 한반도로 전격이동…북핵위협 준비태세

美칼빈슨 항모전단 한반도로 전격이동…북핵위협 준비태세

입력 2017-04-09 15:10
업데이트 2017-04-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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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호 계획 변경…북한 6차 핵실험 우려 속 주목태평양사령부 “미사일·핵실험 북한은 역내 최고의 위협”

북한의 6차 핵실험 위협 속에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계획된 경로가 아닌 한반도로 기수를 돌렸다.
데이비드 벤험 미국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안정을 해치는 미사일 시험과 핵무기 개발 때문에 이 지역의 최고의 위협”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지난달 한미 합동훈련에서도 칼빈슨호가 참여했듯이 미국 항모전단이 한반도에 접근하는 게 드문 일은 아니지만 결정이 전격적이라는 사실이 주목되고 있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싱가포르에 있다가 호주로 갈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경로를 한반도 쪽으로 변경했다.

벤험 대변인은 “서태평양(동해)에서 존재감과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칼빈슨 항모전단을 북쪽으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들도 이 같은 조치가 최근 고조된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한 미국 국방관리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이동이 북한의 최근 도발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위성사진 분석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조짐이 자주 드러났다.

특히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에 맞춰 6차 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쏟아내고 있다.

북한은 최근 한 달 동안 세 차례 미사일 실험을 강행해 미국 등 국제사회를 자극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4월 5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뒤에 “미국은 북한에 할 말을 충분히 했다”며 “더는 할 말이 없다”고 강력한 경고를 던졌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번에 한반도로 오는 항모전단은 니미츠급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두 척의 유도미사일 구축함, 한 척의 유도미사일 순양함으로 구성된다.

CNN방송은 미국 샌디에이고를 기지로 삼는 원자력 추진 칼빈슨호는 미국의 10대 현역 항공모함 가운데 하나로 항공기 60대, 병력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

미국 해군은 최근 시리아 공군기지를 폭격할 때 지중해 동부에서 유도미사일 구축함 두 척이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59발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전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시리아 폭격을 비난했다.

외무성은 성명에서 “미국의 침략과 간섭책동이 극도로 오만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오늘의 현실은 힘에는 오직 힘으로 맞서야 하며 핵 무력을 비상히 강화해온 우리의 선택이 천만번 옳았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영국의 언론들은 이번 항모전단의 한반도 이동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자행동 발언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억제하지 않으면 미국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NBC방송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전회의(NSC)는 이 같은 독자행동의 세 가지 군사적 선택 사안으로 한국 내 미군핵 재배치, 김정은 정권 지휘부 제거, 비밀작전을 통한 기간시설 파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함께 풀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북한의 핵야욕을 제어할 구체적 방식과 관련한 합의사안을 밝히지는 않았다.

미국은 최근 칼빈슨호를 포함해 3함대 전력을 잇달아 한반도와 인근 해상으로 진출시키는 모양새다.

원래 태평양은 7함대 소속이 관할하며 3함대는 미국 서해안 해역 경비를 주로담당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3함대 전력을 한반도로 진출시키는 배경에는 북한 억지 외에 중국 봉쇄전략 의도도 숨어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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