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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마지막 8시간 항해’…미수습자가족도 뒤따른다

세월호 ‘마지막 8시간 항해’…미수습자가족도 뒤따른다

입력 2017-03-30 15:03
업데이트 2017-03-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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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된 세월호 선체의 목포 신항 이송이 임박한 30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선체 이송을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인양된 세월호 선체의 목포 신항 이송이 임박한 30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선체 이송을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31일 오전 7시께 동거차도 인근 해역을 떠나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80일만에 반잠수식 선박에 누워 ‘마지막 여정’에 오르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이송 준비작업을 자정께 완료하고, 정리작업을 거쳐 31일 오전 7시쯤 출발하겠다. 다만 준비작업 지연 시 출항시간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30일 발표했다.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는 세월호를 싣고 시속 18㎞로 이동, 목포 신항까지 105㎞를 운항하게 된다. 운항 시간은 약 8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세월호의 육상 거치를 위한 마지막 항해길을 배 타고 뒤따르기로 했다.

30일 미수습자 가족들에 따르면 가족들은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가 목포신항을 향해 출발하는 시점에 맞춰 육지까지 ‘마지막 여정’을 뒤따를 예정이다.

가족들이 반잠수식 선박에 직접 오르지는 않으며 해양수산부의 협조를 받아 인양 작업 및 항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거리를 유지한 채 소형 선박으로 8시간여간 뒤따라가게 된다.

다만 일부 가족은 육로로 목포신항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팽목항에는 조은화양 부모와 허다윤양 부모, 권재근씨 형(권혁규군 백부)이 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최근 시험인양에 성공하면서 박영인군 부모, 양승진 교사 부인, 남현철군 부모도 이곳을 다시 찾아 인양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시험인양 시작 후 이날 오전까지 5번째 인양 현장에 출항해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호에 실린 세월호 선체를 멀리서 확인했다.

직장과 자녀양육 문제로 각각 제주와 안산에 있는 이영숙씨 아들과 고창석 교사 부인도 조만간 목포신항으로 올 예정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후 목포신항에서 체류하며 미수습자 수색 작업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진도 팽목항에 있던 컨테이너로 된 임시 가족숙소도 오는 31일 오후부터 목포신항으로 옮기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날 중으로 세월호 이송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세월호 선체와 반잠수식 선박 간 고정 작업 및 반잠수식 선박 날개탑 제거 작업을 마치는대로 이르면 31일 새벽에라도 출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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