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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심사 오후 심문 시작…검찰 vs 변호인 치열한 공방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심사 오후 심문 시작…검찰 vs 변호인 치열한 공방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3-30 14:47
업데이트 2017-03-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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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 전직 국가원수로는 헌정 사상 첫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7일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수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영장실질심사제도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심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이 됐다. 2017. 03. 3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30일 오후 2시 7분쯤부터 다시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36분간 심문한 뒤 오후 1시 6분쯤 휴정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약 54분 간의 휴정 시간에 경호원이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에서는 식사할 수 없어 법정 옆 변호인 접견실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범죄사실이 13개에 이르고 검찰과 변호인 간 다투는 사안이 많아 오후 심문도 상당 시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통령측 한 변호인은 “진행된 부분이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장장 7시간 30분 간 심문을 받았다.1997년 영장심사제도 도입 이래 최장 기록이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는 이 부회장의 최장 시간 기록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투톱’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한웅재(47·연수원 28기) 형사8부장과 이원석(48·연수원 27기) 특수1부장, 수사 검사 4명 등 총 6명을 투입했다.

박 전 대통령측에선 작년 11월 1기 특수본 수사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55·연수원 24기) 변호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때 변호인단에 참여한 채명성(39·연수원 36기) 변호사가 나섰다.

양측은 삼성으로부터의 298억원(약속금액 433억원)대 뇌물수수와 미르·K스포츠재단 774억원대 출연금 강제 모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 핵심 쟁점별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판사는 심문 내용과 검찰이 제출한 12만쪽 상당의 수사 기록, 변호인 의견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31일 새벽께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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