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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태극낭자 ‘챔피언 연못’ 입수 찜

[LPGA] 태극낭자 ‘챔피언 연못’ 입수 찜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3-28 17:58
업데이트 2017-03-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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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ANA 인스퍼레이션 개막

올해 6개 대회 중 한국 4회 우승
박인비·장하나·양희영 등 출격


올해 누가 챔피언의 연못(Poppy’s Pond)에 뛰어들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3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파72·6769야드)에서 개막해 나흘 동안 열전을 벌인다. 46년째다.

우승자가 시상식을 마치면 18번홀 그린 옆 호수에 뛰어드는 챔피언 세리머니는 이 대회만의 독특한 전통이다. ‘챔피언의 호수’ 또는 ‘숙녀의 호수’로 불리는 이곳에 몸을 던지는 세리머니는 LPGA 투어 선수라면 모두 소원하지만 올해 ‘호수의 여왕’은 한국 선수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열린 6차례의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4회 우승했다. 대부분이 결장한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을 빼면 사실상 5개 대회에서 4승을 거뒀다.

올해 화려하게 부활한 박인비(29)는 진작부터 이 대회에 눈독을 들였다. 싱가포르 HSBC챔피언스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던 터다. 그는 메이저대회에 유난히 강하다. 투어 통산 18승 가운데 7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2013년 이 대회 ‘호수 다이빙’ 세리머니를 펼친 경험도 있다.

장하나(25)와 양희영(28), 이미림(27) 등 올해 일찌감치 우승을 신고한 ‘위너스 클럽’ 멤버 3명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장하나와 양희영도 올해 목표를 ‘메이저 제패’라고 공언한 터라 주목된다. 2년 5개월 만에 우승 갈증을 풀어낸 이미림은 내친김에 2연승과 메이저 제패로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초청선수로 참가했다가 공동 6위의 눈부신 성적표를 받은 박성현(24)도 내심 데뷔 첫 승을 일구겠다며 벼르고 세계랭킹 3위로 도약한 유소연(26)과 허미정(27)도 오랜만의 투어 정상을 겨냥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4년째 2연패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대회 징크스와 싸워야 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3-2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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