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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곰 대세론 vs 反곰 연대

[프로야구] 곰 대세론 vs 反곰 연대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03-27 22:42
업데이트 2017-03-2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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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 “내년에도 가운데 설 것” 양상문 LG 감독 “한 팀만 우승하면 발전 못 해”

“내년에도 반드시 오늘처럼 가운데 자리에 서겠습니다.”(김태형 두산 감독)

“특정 팀만 계속 우승하는 프로 스포츠엔 발전이 없죠.”(양상문 LG 감독)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운데 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운데 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7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의 화두는 역시 ‘두산’이었다. 3연속 왕좌를 노리는 두산과 막으려는 감독 9명이 새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KBO리그는 오는 31일 개막전과 함께 팀당 144경기, 6개월에 이르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시리즈 3연패를 목표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으름장을 놨다. 우승팀을 예상해 달라고 청하자 “모든 팀이 우승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는 교과서적인 답변을 내놓았지만 “속마음은 우승이죠”라는 사회자의 추궁(?)엔 “예, 그렇습니다”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곧바로 다른 감독들의 견제구가 쏟아졌다. 양상문 LG 감독이 돌직구를 날렸고, 김기태 KIA 감독은 “우리 쪽에서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 줬다”고 맞장구를 쳤다.

선수들의 입담도 빛을 발했다. SK 주장인 박정권은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트레이 힐만 감독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영어를 참 잘한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대호는 “내 소원은 우승을 해서 헹가래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키드’인 구자욱(24·삼성)은 “은퇴 시즌을 맞는 승엽 선배한테 포스트 시즌을 선물하겠다”고 별렀다. 왼손 에이스 양현종(29·KIA)은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하며 팀에 최대한 많은 승리를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 6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와 주장 완장까지 찬 이대호(35·롯데)는 NC와 개막전을 앞두고 “작년 NC한테 진 거 절반으로만 줄여도 된다”며 웃었다. 롯데는 지난해 NC를 상대로 1승15패를 기록했다.

개막전에 내세울 선발투수도 드러났다. 공교롭게도 모두 외국인 선수다. KBO리그 최초다. 잠실구장에선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한화)가 맞붙는다. 고척돔에서는 밴 헤켄(넥센)과 헨리 소사(LG), 마산구장에서는 제프 맨쉽(NC)과 브룩스 레일리(롯데),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재크 페트릭(삼성)과 헥터 노에시(KIA),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메릴 켈리(SK)와 돈 로치(kt)가 나선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03-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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