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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르면 내일 출발… 새달 1일쯤 목포신항 거치

세월호 이르면 내일 출발… 새달 1일쯤 목포신항 거치

강주리 기자
입력 2017-03-27 01:44
업데이트 2017-03-2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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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잔존유 등 빼는 작업중 안전 중요…시속 8~10㎞ 계획”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이르면 28일 전남 목포신항을 종착지로 마지막 항해를 떠난다. 다음달 1일쯤 세월호 선체가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되면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 등이 본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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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5일 만에 완전 부상…검게 변하고 갈라지고
1075일 만에 완전 부상…검게 변하고 갈라지고 3년의 기다림 끝에 전체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지난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말린호 갑판에 올려져 있다. 한때 아이들이 부푼 마음으로 바다를 쳐다보았을 세월호 갑판은 검은 물때로 처참하게 변해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26일 “세월호 선체 전부가 수면 위로 부상함에 따라 오늘부터 선체 내부에 남아 있는 바닷물과 잔존유 등을 빼내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28일 반잠수식 운반선(화이트말린호)을 통해 현재 위치인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를 출발, 29일 목포신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운반선은 동거차도와 서거차도를 빙 둘러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해 목포신항까지 가는 87㎞ 항로를 운항하게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시속 8~10㎞로 운항할 계획이어서 10~12시간 정도 소요될 것”이라면서 “빠르게 이동하는 것보다 무조건 안전하게 항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반잠수식 운반선 주변 해역에는 방제선 8척, 상하이샐비지 작업선 9척이 편대를 구성해 3중으로 에워싸 배수 과정에서의 기름 유출과 잔존물 유실 우려에 대비했다.

다음달 1일쯤 마지막 고비로 꼽히는 육상 거치를 마치면 이번주 출범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등이 본격적인 미수습자 9인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하게 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진도 공동취재단
2017-03-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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