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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안전한 인양 최우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안전한 인양 최우선”

입력 2017-03-24 13:39
업데이트 2017-03-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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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사 안전, 유실방지, 방재대책 살펴달라”

24일 세월호 인양의 1단계 공정 완료가 임박하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빠른 인양보다 안전한 인양이 중요하다”며 잠수사 안전과 유실방지망 확인을 당부했다.

세월호 인양 현장과 1.6km 떨어진 바다 위에서 3일째 작업을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은 이날 오전 선상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이같은 바람을 전했다.

가족들은 “유실방지망을 객실 부분에 설치했다고 들었는데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기기 전에 망이 제대로 설치돼있는지 확인하고 옮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를 옮긴 뒤 선체가 누워있던 바닥을 수색할 때에도 꼭 철저하게 수색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또 방재 대책도 면밀히 세워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세월호 선체와 반잠수식 선박의 이동거리가 1.5km에서 3km로 늘어난 데다 램프 제거로 밤샘 작업을 했을 잠수사들과 현장 관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하루빨리 가족을 찾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안전한 인양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전하게 잘 마무리하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인양 현장에 도착한 유백형(미수습자 양승진 교사의 부인)씨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어제가 남편과의 33주년 결혼기념일이었다.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왔단 소식에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돌아왔구나’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유 씨는 “저 멀리 세월호를 바라보며 ‘이제 다 찾겠구나’ 희망을 품었는데 밤에 변수가 생겼단 소식에 또다시 가슴이 무너졌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며 “오늘 아침 잘 마무리됐다고 해서 한숨 돌렸지만 정말 숨 조이는 고통이다. 잘 마무리해서 9명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부탁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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