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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면 위 13m 부상…반잠수선에 올려 곧 이동(종합)

세월호, 수면 위 13m 부상…반잠수선에 올려 곧 이동(종합)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3-24 13:13
업데이트 2017-03-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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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 13m 부상, 이동 준비하는 세월호
수면 위 13m 부상, 이동 준비하는 세월호 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수면위 13m 부상됨에 따라 이동을 위해 세월호가 바지선에 묶여 있다. 2017.3.24 연합뉴스
세월호가 드디어 해수면 위 13m로 부상했다.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옮기기 위해서 꼭 필요했던 수면 위 13m 인양 작업이 완료됐다.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이 기다리는 목포 신항을 향한 세월호의 3년만의 짧고도 마지막인 ‘항해’가 시작된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오전 11시 10분 세월호를 13m 인양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 세월호는 바지선 고박 작업을 마치고 이날 오후 2시 3㎞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 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와 같이 말하고 “오후 4시나 4시 30분에는 반잠수선 위치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수부가 당초 설정한 목표시점이 23일 오전 11시였으니 꼬박 하루가 더 걸린 셈이다.

오전 중 작업이 마무리된 세월호는 반잠수선이 기다리는 남동쪽 3㎞ 지점으로 이동한다.

바지선이 자체 동력이 없어 4~5대의 예인선이 와이어로 묶인 세월호와 두 척의 바지선을 끌어야 한다.

내부에 뻘과 모래, 바닷물 등이 가득 차 무게가 8000t이 넘는 세월호는 와이어줄과 하부에 설치된 리프팅 빔에 의지해 바지선에 묶인 상태다.

3척의 배가 한 덩어리가 돼 있어 이를 묶은 인양 줄 간 장력의 균형이 깨지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속도를 높이기 쉽지 않다. 이동 시간은 2시간 정도로 예상된다.

갑작스러운 조류는 바닷속에서 3년 만에 나온 세월호의 ‘항해’를 위협할 수 있다.

반잠수선은 선미의 부력체로 배를 올렸다가 내리는 기능이 있다.

세월호가 물밑에 내려간 반잠수선 위에 자리 잡으면 반잠수선이 서서히 부상하면서 세월호를 떠받치게 된다.

반잠수선에 선박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의 길이는 160m이지만 세월호는 길이가 145m에 달해 오차범위가 15m 밖에 되지 않는다.

해수부는 일정이 지체된 만큼 소조기가 끝나기 전인 이날 자정까지 세월호를 반잠수선 위에 올려놓기만 할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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