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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유실 막아야”…세월호 주변 ‘겹그물망’ 설치·해저 수색

“미수습자 유실 막아야”…세월호 주변 ‘겹그물망’ 설치·해저 수색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3-23 17:45
업데이트 2017-03-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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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가운데서 이뤄지는 세월호 인양
바다 한가운데서 이뤄지는 세월호 인양 23일 오후 공중에서 촬영한,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이뤄지는 세월호 인양 장면. 연합뉴스
세월호의 인양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정부가 선체 안에 있는 잔존물 등의 유실을 막기 위해 선체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했다. 하지만 선체 특정 부분에서 유실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9명의 미수습자를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밝힌 만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의 시신 유실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해수부에 따르면 그동안 인양 준비를 하면서 파악된, 세월호의 창문·출입구·구멍 등 개구부(開口部)는 모두 291곳이다. 이 중 28곳은 막힌 채 원형이 유지됐으며 남은 263곳 중 162곳에만 유실방지망이 설치됐다. 유실방지망은 선체의 우현, 선수, 선미 쪽에 집중됐다. 하지만 해저면에 맞닿아 있던 좌현에는 구조적인 어려움 등으로 설치량이 적었다.

해수부는 ‘리프팅 빔’(인양 받침대)을 좌현 아래 쪽에 설치하면서 빔 위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했지만, 선체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자칫 유실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세월호 주변으로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도 설치해 ‘겹그물망’으로 선체를 에워쌌다. 또 펜스 안을 40개 구역으로 나눠 해저를 수색하고 수중음파탐지기(소나)도 동원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날 미수습자 가족들과의 면담에서 “9명 미수습자를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면서 “(인양 후) 목포 신항에 세월호를 거치한 뒤에도 미수습자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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