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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 청소년, 최대 2.7㎝ 키 작고 충치는 0.5개 많아

학교밖 청소년, 최대 2.7㎝ 키 작고 충치는 0.5개 많아

입력 2017-03-22 13:29
업데이트 2017-03-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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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등 질환 의심 18.1%…클수록 아침 거르고 운동 안해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이 재학생보다 키가 작고 몸무게도 덜 나가는 등 신체발달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충치를 앓거나 시력 교정이 필요한 경우도 더 많았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학교 밖 청소년 6천986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 9∼12세 학교 밖 청소년의 평균 신장이 남자 144.1㎝, 여자 144.3㎝로 재학생에 비해 각각 2.7㎝, 2.1㎝ 작았다고 22일 밝혔다.

초등 연령대인 9∼12세 학교 밖 청소년들은 체중도 재학생에 비해 3㎏ 이상 가벼웠다. 남자는 평균 38.8㎏, 여자 37.0㎏로 재학생과 견줘 각각 4.8㎏, 3.8㎏ 덜 나갔다.

신장·몸무게 차이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줄어들었다. 13∼15세 학교 밖 청소년의 평균 키는 남자가 재학생보다 1.6㎝ 작은 166.8㎝, 여자는 0.7㎝ 작은 158.8㎝로 집계됐다. 몸무게는 남자 58.2㎏, 여자 51.7㎏로 재학생과 각각 3.8㎏, 2.3㎏ 차이가 났다.

고등 연령대인 16∼18세에서는 키 차이가 남자 0.7㎝(학교 밖 청소년 172.5㎝, 재학생 173.2㎝), 여자 0.5㎝(학교 밖 청소년 160.2㎝, 재학생 160.7㎝)로 거의 없었다. 몸무게 차이도 남자 2.2㎏(학교 밖 청소년 66.8㎏, 재학생 69.0㎏), 여자 0.3㎏(학교 밖 청소년 56.6㎏, 재학생 56.9㎏)로 줄었다.

9∼18세 학교 밖 청소년의 28.9%가 치아우식증(충치)을 갖고 있었고 충치 수는 평균 3.2개였다. 초·중·고 재학생보다 충치가 평균 0.5개 많다. 치주질환(21.0%)과 부정교합(21.9%)도 재학생(치주질환 13.9%, 부정교합 19.3%)보다 많았다.

시력을 교정 중이거나 나안 시력이 한쪽이라도 0.7 이하인 9∼18세 학교 밖 청소년은 59.9%로 재학생(55.7%)보다 조금 많았다.

신장질환(6.6%)과 고혈압(4.6%), 간장질환(2.5%), 빈혈(2.0%) 등 각종 질환이 의심되는 학교 밖 청소년이 18.1%였다. B형간염 면역자는 29.8%로 10명 중 7명은 B형간염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클수록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뱄다.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비율은 9∼12세 84.0%에서 13∼15세 74.0%, 16∼18세 53.2%로 줄었다. 패스트푸드를 매일 먹는 비율은 9∼12세 8.6%에서 16∼18세 21.6%로 늘었다.

주 3회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는 비율은 54.2%에서 40.1%로 감소했다. 반면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학교 밖 청소년은 9∼12세 9.1%, 16∼18세 34.3%였다.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은 지난해 처음 시행됐다. 재학생들이 3년 주기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학교 밖 청소년들도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여가부 관계자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전액 국고 지원으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질환이 의심되는 저소득층 청소년은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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