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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前외교차관 방한…대선 앞두고 ‘사드 여론전’ 펴나

중국 前외교차관 방한…대선 앞두고 ‘사드 여론전’ 펴나

입력 2017-03-20 16:35
업데이트 2017-03-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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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中대사관 “싱크탱크 교류 차원…韓정치인 안 만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로 한중관계가 깊은 갈등을 겪는 가운데 중국의 전직 외교부 고위 인사가 한국을 찾는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왕잉판(王英凡)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0~23일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왕 전 부부장은 방한 기간 외교부 관계자와 한국외교협회·아산정책연구원 등 국내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 한중관계 관련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특히 사드 배치에 대한 한국 측 당국자·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그의 방한이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드 배치와 관련한 ‘여론전’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대사관 관계자는 다만, 이번 왕 전 부부장 방문에서 한국 정치인을 만나는 일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왕 전 부부장은 주유엔 중국대사, 아시아 담당 특사 등을 역임한 중국의 외교 전문가다. 그는 지난 2015년 한·중 외교부 공동 주최로 중국 광둥성에서 열린 ‘한중 1.5 트랙 대화’ 당시 중국 측 인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왕 전 부부장은 한국을 거쳐 23일에는 일본으로 떠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현직 외교관인 천하이(陳海)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작년 12월말 방한, 한국 정계 요인들과 잇달아 만나 사드 문제를 거론하고 간 뒤 국내에서 외교적 결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그런 만큼 이번에 중국이 전직 고위급 외교관을 내세우는 한편 한국 정치인과의 만남을 잡지 않은 것은 한국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임을 감안, 이전보다 세련된 대 한국 사드 여론전을 벌이려는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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