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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측 첫 승리에 “기선잡았다”…남경필측 “승리발판 마련”

유승민측 첫 승리에 “기선잡았다”…남경필측 “승리발판 마련”

입력 2017-03-20 11:08
업데이트 2017-03-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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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국민정책평가단 劉 183 > 南 107…경선 ‘첫평가’ 의미유승민 “이제 시작, 차분히…각당 후보 정해진후 대선 시작”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파전을 벌이고 있는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의 첫 전투에서 유 의원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경선 첫 일정으로 19일 광주MBC가 주관한 호남권 TV 토론회에서 격돌했고, 토론회 직후 호남권 국민정책평가단(광주, 전남북, 제주)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화면접투표에서 유 의원이 183명, 남 지사가 107명으로부터 각각 ‘지지후보’ 선택을 받았다.

호남권 국민정책평가단의 평가 결과는 전체 경선성적에 고스란히 반영되며, 유 의원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바른정당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40%, 당원선거인단 투표 30%, 일반국민여론조사 30%’로 대선후보를 정한다.

호남권에서 시작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는 앞으로도 권역별로 영남권(부산, 21일), 충청권(대전, 23일), 수도권(서울, 25일) 등 세 차례나 더 남아있다.

특히 모두 4천 명으로 구성된 국민정책평가단 가운데 호남권에 배정된 평가단은 446명으로, 수도권(1천980명)과 영남권(1천30명), 충청권(544명)과 비교하면 가장 규모가 작다. 여기에 총 60%가 반영되는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여론조사도 남아있다.

호남권 국민정책평가단의 첫 평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첫 경선결과이고 앞으로 판세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유 의원은 20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참배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1차 평가결과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면서 “갈 길이 멀고, 생각하던 대로 차분하게 할 것”이라고말했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이제 시작이지만 전반적으로 보고 있던 우위 추세를 확인했고 좋은 스타트”라면서 말했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첫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승리를 위한 희망을 갖게 됐고, 발판을 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는 유 의원 지지율이 2~3배 많은 것으로 나왔지만, 호남권 국민정책평가단 평가에서는 사실 큰 차이가 아니다”면서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선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 더욱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한편 당원선거인단 투표는 전체 당원 투표와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현장투표를 하는 대의원 3천 명 투표로 이뤄진다. 일반여론조사는 온라인 문자투표 방식으로 26∼27일 이틀간 실시된다.

바른정당은 이들 결과를 취합해 28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바른정당은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잠재적 보수 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당은 물론 소속 주자 지지율이 저조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천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3주차(15~17일)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값 부여,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바른정당은 정의당(6.0%)보다 뒤진 4.8%를, 유 의원은 3.8%를, 남 지사는 1.6%를 각각 기록했다.

유 의원은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연합뉴스에 “처음부터 쉬운 게 있겠나. 아직 여론조사는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서 “각 당 후보가 정해지고 나면 그때부터라고 본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대선이 시작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일부 세력이 헌재 결정에 불복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많은 보수층 국민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 같다. 결국, 마음이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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