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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태지역 美사드 배치, 北에 과도한 대응” 재확인

러시아 “아태지역 美사드 배치, 北에 과도한 대응” 재확인

입력 2017-03-20 23:41
업데이트 2017-03-2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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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은 러일 외무·국방장관
손 잡은 러일 외무·국방장관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왼쪽부터)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과 만나 함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본과 러시아는 이날 외무·방위 담당 장관(2+2) 협의를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양국이 공조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일본 외무·국방 장관과의 2+2 회담 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의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 외무부의 20일(현지시간) 보도문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일회담 뒤 연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에서) 미국 글로벌 미사일방어(MD) 요소(사드)의 아태 지역 배치로 인한 심각한 위험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는 용도라면 (아태지역에서의) MD 시스템 구축과 역내 군비 증강은 아주 비대칭적 대응이라는 우리의 평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명분으로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고 일본 배치까지 검토하는 것은 과도한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들을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일본과 견해를 같이했다”면서도 “하지만 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징벌의 수단이 아니라 상황을 정치협상의 궤도로 돌려놓기 위한 자극제로 간주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일본에 배치되는 MD 시스템은 아태지역 힘의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미 당국은 이달 초부터 일부 장비를 한국에 들여오며 사드의 한국 배치에 본격 착수했다.

일본은 올해 초 사드를 자국에 배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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