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식당 온 히스패닉 고객에게 “거주증명 해라”…무례한 웨이터

식당 온 히스패닉 고객에게 “거주증명 해라”…무례한 웨이터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3-20 09:40
업데이트 2017-03-20 09: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고객 체류신분 물은 ‘무례한 웨이터’ 경험담 [다이애나 카리요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고객 체류신분 물은 ‘무례한 웨이터’ 경험담 [다이애나 카리요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의 한 레스토랑에서 웨이터가 히스패닉(중남미 출신)계 고객에게 ‘체류 신분’을 확인하다가 결국 해고됐다.

음식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이 같은 ‘봉변’을 당한 고객은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미국 ABC뉴스 등 외신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어바인에 사는 다이애나 카리요(24)는 지난 11일 여동생과 친구 등 3명과 함께 헌팅턴비치의 세인트 마크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음식도 주문하기 전에 다가온 레스토랑 웨이터는 이들 일행한테 ‘거주 증명’(proof of residency)을 요구했다. 불법체류자가 아닐까 의심한 것이다. 카리요 일행은 모두 히스패닉계로, 부모가 미국에 이민 온 합법 체류자들로 알려졌다.

카리요는 “웨이터가 ‘음식 서빙을 하기 전 여러분의 거주증명을 확인해야 한다’고 해서 신분증까지 보여줬다”며 “그런데도 거주증명을 계속 요구했다. 결국 레스토랑 매니저에게 웨이터의 무례한 행동을 따졌다”고 밝혔다.

카리요는 “이 웨이터의 행동은 질책받아 마땅하다”면서 “종업원의 차별적인 행동을 용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겪은 일을 올렸다. 이 글은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히스패닉 언론사에까지 알려졌다.

이에 세인트 마크 레스토랑은 문제의 웨이터를 해고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레스토랑은 주말 매상의 10%를 카리요가 지정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