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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 당시 소지한 돈·귀금속, 누구한테 넘겨지나

김정남 피살 당시 소지한 돈·귀금속, 누구한테 넘겨지나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3-16 18:45
업데이트 2017-03-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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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남 유가족, 말레이에 시신처리 일임”
말레이 경찰 “김정남 유가족, 말레이에 시신처리 일임” 2001년 5월 일본 나리타공항에 모습을 나타낸 김정남. A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지난달 13일 피살 당시 보유한 현금과 귀금속을 말레이시아 당국이 어떻게 처분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말레이 언론 중국보 등 외신에 따르면 김정남은 피살 당시 거액의 돈을 소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정남은 장거리 출장 때마다 거액을 들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보는 김정남이 100달러짜리 지폐로 12만 달러(약 1억 3600만원)를,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1만 달러를, 일본 ANN은 1억엔(약 10억원)과 보석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추정했다.

아직 말레이 당국은 김정남이 소지했던 현금과 귀중품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당국은 사건 종료와 더불어 ‘적당한’ 주인을 찾아 건넬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유품은 유가족에 넘기기에 김정남이 생전 함께 기거한 마카오 거주 둘째부인 이혜경씨와 한솔·솔희 남매에게 건네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베이징에 사는 첫째부인 신정희씨와 금솔에게 전달될 수도 있다.

두 경우 모두 말레이 당국은 이들을 보호하는 중국 등과의 협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말레이 당국은 김정남 가족의 협조를 얻어 DNA 검사로 신원확인을 했다고 밝혀, 유품 전달도 같은 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다만 말레이 당국은 김정남 사건의 공식적인 마무리를 위해 북한과의 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시신을 북한에 인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북한은 계속 말레이 측에 김정남 시신 인도를 요구해왔다. 유품도 함께 넘겨질 수도 있는 것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해외에 은신 중인 것으로 보이는 김정남 유가족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시신 처리를 일임했다면 신변 안전을 위해 시신 인수를 포기했다고 봐야 한다”며 “그런 사정을 보면 유가족이 위험을 무릅쓰고 소지품 인수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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