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제작사나 쓴 기자나 한심”

가수 성진우(본명 성명관·47)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 하루아침에 미혼부가 됐다.

사건의 발단은 15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예능프로그램 ‘아빠본색’ 측에서 배포한 자료였다.

‘아빠본색’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성진우가 방송에서 결혼은 아직 하지 않았지만 4개월 된 아들이 있다는 ‘폭탄 고백’을 했다고 소개하며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 아들이 생긴 것인지 등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으며 본 방송 시청을 유도했다.

인터넷매체들은 성진우 측에 제대로 된 확인 절차 없이 보도자료 내용을 그대로 퍼 날랐고, 오랜만에 전해진 성진우와 관련된 놀라운 소식에 대중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해당 뉴스는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오보로 밝혀졌다. 알고 보니 4개월 된 그 아들은 진짜 아들이 아니라 강아지였던 것. 그야말로 ‘낚시성 홍보’로, 부풀려도 너무 부풀린 셈이다.

성진우의 소속사인 진아기획은 “키우는 강아지를 말한 것인데, 제작진이 낚시성 홍보로 지나치게 부풀리면서 황당한 오해를 받는 상황이 됐다”고 난감한 기색을 내비쳤다.

결국 채널A 측도 제작진과의 소통 부족을 근거로 들며 정정자료를 내겠다고 입장을 번복,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으로 끝났다.

시청률 1%에도 민감한 종편 시장에서 자극적인 홍보는 어느새 일상이 됐지만, 이번 소동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적극적인 홍보는 좋지만 적어도 사실관계는 왜곡 없이 정확히 전달해야 하고, 언론도 단순히 자료를 복사해 붙여넣기만 할 게 아니라 최소한의 정보는 스스로 확인한 후 기사를 쓰는 ‘당연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네이버 아이디 ‘naya****’는 “이슈화시키려고 멀쩡한 사람 하나 훅 보내는 제작진들”이라고 꼬집었고, ‘jeon****’는 “방송사들보다 그걸 무턱대고 퍼뜨린 기자들이 더 문제”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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